윤상현 녹취록, '형'은 김성회 전 의원… 최경환도 '회유 전화'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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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녹취록. 김성회 전 국회의원. /자료사진=뉴시스 |
윤상현 녹취록에서 통화를 한 이가 김성회 전 의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 TV조선이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인천 남구을)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수도권 예비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권유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윤상현 의원에게 권유를 받은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회 전 의원은 경기 화성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윤상현 의원은 김성회 전 의원이 친박계 서청원 의원과 한 지역구를 두고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을 알고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교체를 권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갑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는 고희선 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고 의원이 지난 2013년 지병으로 별세하자 서청원 의원이 재보선으로 공천을 받아 화성갑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화성갑 출마를 다시 선언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2월 3일 화성갑에서 화성을로 예비후보 등록지를 갑자기 바꿨고, 이후 화성병이 신설되자 다시 화성병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겼다.
윤상현 의원 녹취록을 통해 공개된 통화는 윤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지난 1월말에 한 것으로, 김 전 의원은 윤 의원의 전화를 받고 지역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화성병에서도 우호태 후보에게 공천 경쟁에 밀려 낙천했다.
앞서 어제 TV조선이 공개한 윤상현 의원 녹취록에 따르면 윤 의원이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라며 김 전 의원에게 다른 지역 출마를 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라며 김 전 의원에게 출마지역을 바꾸면 친박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에 대한 회유 전화는 친박계 최경환 의원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TV조선은 이날 밤 추가보도를 내 최경환 의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 역시 "그렇게 해요.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잖아"라며 김 전 의원이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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