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넷째부인 김옥 숙청. /자료사진=뉴시스
김정일 넷째부인 김옥 숙청. /자료사진=뉴시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52)이 숙청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현지시간) 여러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옥이 숙청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중국 출신 사업가는 RFA에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사업가는 김옥뿐만 아니라 김옥의 가족들도 모두 함께 '관리소'에 수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도 RFA에 북한체제 특성상 김정은 집권 후 김옥 숙청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김일성 사망 후 둘째부인인 김성애가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김옥의 존재가 김정은 생모인 고영희의 우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숙청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옥은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왕재산 경음악단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김옥은 2000년 이후 김정일의 해외 방문 때마다 동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외신에 잡히기도 했다. 2008년에는 김정일의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실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