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새로운 주인, 누가 될까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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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체인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사모펀드(PEF)보다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CJ그룹과 NHN엔터·KG그룹의 매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지난달 말 제출했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이미 국내에 다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경험적인 측면과 자본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CJ푸드빌에 편입시키면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고 기존 브랜드와 포인트제도 등을 통합해 혜택을 늘릴 수 있다.
NHN엔터·KG그룹의 경우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430여개 매장에 자사의 기술력(전자지불 및 간편결제)을 적용해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가 과거 인수합병을 통해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KG그룹과 공동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수시 전국 400여개 매장에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 경쟁 심화와 음식료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자본 투자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희망가는 5000억원 수준으로 인수는 KG 그룹 주도로 진행되며 NHN엔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과거 M&A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과 기존 사업과의 낮은 연계성 등을 고려하면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은 기업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J그룹은 CJ푸드빌을 통해 인수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거래구조와 가격 등을 두고 아직 매각주체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CJ푸드빌이 보유한 현금이 20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변수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맥도날드를 함께 매입하려는 인수주체가 나올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매년 적지않은 로열티를 미국 본사에 지급해야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이 최근 호재를 누리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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