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68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상반기(6월 누계) 전국 지가변동률이 1.25%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상반기 지가변동률(1.25%)은 전년 동기 1.07%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5.7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1.12%)보다 지방(1.48%) 상승 폭이 컸다. 서울(1.34%)은 2013년 9월부터 34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다. 반면 인천(0.82%), 경기(0.95%)는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제주는 5.7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세종(2.10%), 대구(2.0%), 부산(1.92%), 대전(1.66%), 서울(1.34%), 강원(1.34%)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넘었다.

서귀포시(6.08%)는 제2공항 발표 이후 후보지 인근 투자수요 등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 동구(-0.28%)와 거제시(-0.19%)는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감소 여파로 땅값이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39%), 계획관리지역(1.32%), 상업지역(1.17%), 녹지지역(1.11%)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1.40%), 밭(1.38%), 상업용지(1.19%), 논(1.06%), 공장용지(0.93%), 임야(0.8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40만7000필지(1102.6㎢)가 거래돼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8.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55만7000필지(1023.2㎢)로 전년 상반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역별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24.1%), 제주(12.8%), 충북(6.5%) 순으로 증가한 반면 세종(-39.4%), 대구(-35.0%)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61.3%), 울산(15.4%), 경기(12.3%)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부산(-17.9%), 대구(-10.3%)는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량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저금리 영향으로 개발수요가 있는 지역 토지매매 수요가 지속돼 예년 수준의 거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올 상반기까지 월간 지가변동률 및 지가지수 추이. /자료=국토부
2006년~올 상반기까지 월간 지가변동률 및 지가지수 추이.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