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현스님. /자료=자현스님 페이스북 캡처
자현스님. /자료=자현스님 페이스북 캡처

자현스님이 한국불교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현각스님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자현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각의 비판은 외국승려가 얼마나 이기적인 시각에서 한국문화를 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자현스님은 "현각이 제기한 조계종의 문제는 유교적 관습, 남녀·국적 차별, 형식주의, 기복주의, 스님과 신도의 차등, 외국 승려는 장식품이라는 총 6가지"라며 "25년이나 살고도 우리 전통문화를 존중하지도 문화적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자기 우월주의에 빠진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이어 "유교문화는 좋든 싫든 동아시아의 전통문화"라며 "그 속에 살려고 온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사람이 적응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그러므로 나는 그의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외국인 승려는 조계종의 장식품'이라는 현각스님의 지적에 대해서도 "100% 동의한다"며 "그런데 현각처럼 25년이 지나도 한국말이나 한글이 제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각 스님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 외국스님들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코레이션(장식)"이라면서 "이것이 내 25년간 경험"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로 전파했던 (사람은)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귀복시켰다"면서 "왜냐하면 기복=$(돈)"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해 한국 불교계에 화두를 던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