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DB
/사진=뉴스1DB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가치 하락으로 잠시 주춤했던 외환보유액이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7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13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금융기관 예치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매매 차익 등 외화자산을 운용한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측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이 7월에도 약세를 나타냈으나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전체 외환보유액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환보유액 중 90.7%인 3368억3000만달러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등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예치금 254억1000만달러(6.8%),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인 SDR 25억4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3%)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354억8000만달러에서 3368억3000만달러로 한달 새 13억5000만달러 늘어나 외환보유액 증가를 이끌었다. 예치금은 1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SDR은 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052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2654억달러), 스위스(674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700억달러), 대만(4336억달러)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러시아(3928만달러), 한국(3699억달러), 브라질(3642억달러), 인도(3632억달러), 홍콩(3606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