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e편한세상 명지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부산 e편한세상 명지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인천을 비롯해 부산·진해 등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가 활발해지면서 구역 내 속해있는 국제업무지구 일대 아파트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입증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최초의 국제신도시로 조성 중인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지역으로 201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돼 지난해 3000여가구가 입주했고 올해도 4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이 2017년 개원을 앞뒀다. 부산 연제구에 이어 ‘제2법조타운’이 형성된다. 공공시설뿐 아니라 글로벌 메디컬센터, 특급호텔과 쇼핑몰, 세계적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독일 머크연구소와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FAU) 유체역학연구소도 들어선다.

이러한 명지국제신도시의 미래가치로 최근 이곳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은 승승장구하며 완판 행진이다.


지난 5월 분양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1순위 청약결과 중대형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72.2대 1, 최고 50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인 ‘명지LH오션타운’ 일반공급 1순위 접수에서도 668가구 모집에 5338명이 접수해 7.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부산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 수준이지만 명지국제신도시는 아직 900만원대에 불과해 미래가치를 전망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높아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 국제도시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구역 지정 13년, 아파트 입주 10년 만에 인구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완성형 도시로 자리잡아가며 미분양이 줄고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2010년 1448가구에 달했던 연수구의 미분양가구수는 2013년 2482가구로 증가했지만 이후로 점점 줄어 지난 6월 기준 163가구로 뚝 떨어졌다.


송도 아파트 시세도 증가세다. 부동산114의 지난 2013년 6월 시세자료를 살펴보면 3.3㎡당 평균 1215만원이었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뒤 1220만원, 2년 뒤 1250만원으로 점점 증가해 3년 만에 1276만원으로 올랐다.

이렇게 송도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송도국제도시에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업이 잇따라 입주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송도엔 포스코건설·셀트리온·대우인터내셔널·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녹색기후기금(GCF)·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870여 개 기업이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총 8500억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로 짓는 제3공장 기공식을 진행한 것도 한몫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또 다른 국제지구인 청라국제도시의 개발도 완성단계다. 우선 차병원은 청라국제도시에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한양, 코리아신탁, 타워에스크로우사 등 컨소시엄도 최근 국제금융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국제업무시설과 외국인 공동주택, 쇼핑몰, 비즈니스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간 24만7749㎡ 규모, 근무인력 2000여명에 달하는 하나금융타운 내 전산센터(7층 규모) 및 개발센터(16층 규모)가 오는 2016년 말 완공되고, 16만5000여㎡ 규모의 위락, 쇼핑, 레저공간을 갖춘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오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