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신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헌화 분향을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헌화 분향을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중심에 섰던 ‘박근혜 복심’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대표가 오늘(10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전날(9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앞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부터 제가 하는 모든 판단은 그 기준이 국민이 될 것”이라며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벌레 먹은 이파리 따기 식으로 하지 않고 근본을 손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표로 선출된 후 대통령의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청와대 홍보수석 자리에 있었던 지난 2014년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단체가 지난 6월 이 대표와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참사 직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영방송 KBS의 보도를 총괄하는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정부를 이렇게 짓밟아서 되겠느냐” “대통령이 KBS를 봤다”며 해경 비판 보도를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