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개막식 현장에 보이는 오륜기 상징. /사진=뉴시스
리우 올림픽 개막식 현장에 보이는 오륜기 상징. /사진=뉴시스

지난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됐다. 올림픽 개막과 함께 최근 치킨집과 같은 외식업체보다 편의점이 진짜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올림픽 무대 현지에서 대규모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누굴까. 스포츠용품 업체부터 시작하여 방송업체, 식음료업체 등 수많은 산업체들이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과 이해관계를 같이하고 있다. 올림픽은 스포츠로 매개되는 인류 화합의 장이기 전에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다.

◆방송업체, 전세계 시청자만 40억명

대회마다 40억명의 사람들이 올림픽을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미국에서만 2억2000만명이 올림픽을 시청했다. 올해도 시간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남미에서 올림픽이 열려 미국 공중파 방송사 NBC는 상당한 올림픽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NBC는 지난 2014년 IOC와 77억달러 규모의 방송계약을 맺어 2032년 대회까지 올림픽을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NBC는 이번 대회에서 TV 뿐만 아니라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모두 6000시간에 이르는 올림픽 중계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인터넷 중계를 대행하는 업체들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인터넷 중계 업체들은 올림픽 기간 특수로 올해 수익이 지난 5년간 평균에 비해 12%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음료 업체, 경기보다 치열한 ‘스폰서 계약’ 경쟁


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되기 위해선 실제 경기보다 더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공식 스폰서 계약에 1억달러가 필요한 것은 물론 대형회사들은 추가적인 펀드를 조성해 올림픽 광고전을 펼친다. 이러한 업체들 가운데 최전선을 이루는 업체들이 바로 음료와 같은 소비재 제조업체들이다.

올해도 켈로그, 허쉬, 코카콜라 같은 대형 식음료 기업들이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특히 코카콜라의 경우 보통 음료 업체들이 수익의 5%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 비해 10%를 마케팅에 투자한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코카콜라는 전통적으로 올림픽 최대 수혜기업으로 자리해왔다. 런던올림픽이 있었던 2012년 코카콜라의 수익은 전년에 비해 3.2%나 늘었다.


◆스포츠 용품 업체, 선수들이 ‘신발’만 신어도 홍보

스포츠 용품 업체는 올림픽 특수의 진정한 주인공들이다. 선수들이 입는 옷부터 장비까지 모두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들의 홍보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용품업체들의 스포츠 스폰서 시스템은 엘리트 스포츠에서 생활체육까지 현대 스포츠산업을 떠받치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실제 올림픽 경기에서 자국팀이 승리할 경우 스포츠 용품점의 매출이 오른다는 통계는 마케팅 연구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각국 대표팀 스폰서로도 나서는 스포츠 업체들이 다양한 올림픽 연계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