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앞줄 왼쪽)이 지난해 8월28일 경기도 포천 승진 과학화 훈련장을 방문해 통합화력훈련 참관 전 타우러스 미사일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앞줄 왼쪽)이 지난해 8월28일 경기도 포천 승진 과학화 훈련장을 방문해 통합화력훈련 참관 전 타우러스 미사일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북한이 한국에 대한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 판매가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14일) “독일의 처사는 분쟁지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내법까지 무시하면서 세계최대열점 지역인 조선반도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반평화적 행위”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지난 시기 방어용 무기라는 미명하에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과 디젤 잠수함을 남조선에 팔아먹은 독일이 공격용 미사일까지 서슴없이 넘겨주는 것은 동족대결에 피눈이 돼 날뛰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새 전쟁 도발책동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켜 인류에게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들씌운 데 대해 거듭 사죄하고 분열의 고통을 직접 느껴본 것으로 해 그 누구보다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바란다고 말을 많이 해온 독일이 지금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무기시험자체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가 공정한지에 대해 대답할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남조선에 대한 독일의 미사일 판매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F-15K 등에 장착돼 목표물을 타격하는 유도탄인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에서 평양 전쟁지휘부를 강타하는 등 사실상 평양을 포함해 북한의 주요 지휘부와 미사일 시설을 모두 사정권에 둘 수 있다. 또한 480kg에 달하는 탄두는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 폭발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