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주필 사의표명, '호화여행 접대' 의혹… 김진태 의원 실명공개 직후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사의표명.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호화여행 관련 사진자료. /사진=뉴시스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29일)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억원대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송 주필이 이날 회사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비용이 든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선 26일 한 유력 언론인이 대우조선 임원진의 유럽 출장에 동행해 호화여행을 즐겼다고 폭로했던 김 의원은 이날 해당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며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여행 접대 의혹의 자세한 정황을 설명한 데 이어 "남상태 사장은 두번째 사장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초호화 향응제공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며 송 주필이 남상태 사장 연임로비 대가로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주필은 김 의원의 첫 번째 의혹 제기 당시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을 통해 "취재를 위한 출장 지원이었으며 실제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도 거리를 환산하면 김 의원이 밝힌 것보다 훨씬 적은 규모"라고 해명했으나, 이날 실명이 공개되면서 결국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