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패치. /자료사진=뉴스1
강남패치. /자료사진=뉴스1

일반인의 신상 정보를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운영자들인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오늘(30일) 각종 '패치' 계정의 신호탄이 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 A씨(28·여)와 B씨(24·여), C씨(28)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지난 6월 24일부터 6일간 인스타그램 '한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인스타그램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해 100여명의 신상을 허위로 게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C씨는 한남패치와 강남패치에 게시된 피해자들의 사진과 글을 자신의 블로그 4곳에 옮긴 뒤 삭제를 요청하면 2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bitcoin·인터넷에서 통용되는 가상 화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남패치와 강남패치는 불특정 다수의 제보를 받아 유흥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신상정보를 폭로한 계정이다.현재는 계정이 삭제된 상태다. 두 계정은 유흥업소 종사자 등의 신상을 공개하는 계정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 제보에 의존한 채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계·스포츠계 관계자 등 유명 인물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질투로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공범을 추적 중인 한편 SNS 계정을 이용해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허위 사실을 올려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