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서민금융진흥원장에 김윤영씨 내정
초대 서민금융진흥원장에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한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23일 출범하는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에 김 위원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민금융생활지원법에 따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날 김 내정자 임명을 제청했으며 대통령이 임명하면 인사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김 내정자는 오는 23일 원스톱·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새로 출범하는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한다. 서민금융생활지원법 상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무보수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도 겸임이 가능하다.

김 내정자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 경영학과(MBA)를 졸업했다. 그는 1979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해 기획부장, 국제금융부장, 자금본부장(부행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 및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한국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본부장과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서민금융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층의 금융애로를 완화하고 수요자 위주의 효율적인 서민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휴먼관리예금재단 등의 기구를 모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합, 오는 23일 법정기구로 출범한다. 기존의 비영리 사단법인이었던 신용회복위원회 역시 같은 날 법정기구로 재탄생해 서민과 취약계층의 채무조정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신복위가 법정기구로 전환됨에 따라 개인워크아웃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는 현행 3600여개에서 46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복위와 협약관계에 있는 기관에서 대출받는 사람만 채무조정 신청이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채무를 감면받는 대상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과 신복위는 법률상 시행근거가 마련돼 민간 및 여러 공공기관과 협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채무조정뿐 아니라 신용교육과 다양한 서민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