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미래라이프대학 반대 이화여대 정문 앞 대자보.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 미래라이프대학 반대 이화여대 정문 앞 대자보.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이사회에 보내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오늘(2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있는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사태를 해결하라"며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날 이화여대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이 지난 26일 '열린대화'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현 총장의 임명권자이자 학교의 방향과 비전을 최종 승인하는 주체인 이사회가 총장 사퇴 등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가 총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고 현 총장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사회가 학생들의 마지막 요청을 거부하면 경찰력 동원·진압 과정 등 학교 관련 의혹에 대해 국회 등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제기한 학교 의혹은 ▲마곡병원 건설 ▲이사회 회의록 삭제 ▲부총장 법인카드 유용 ▲명예총장에 대한 예우 및 유지비 ▲적립금 사용내역 ▲평단사업과 관련해 교육부와 사전 교감 여부 등이다.

이날 학생들은 "본관 점거 당시 평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입실하고 스스로 '대치'를 주장했고, 경찰이 학내 문제로 파악하고 학교와 원만하게 합의 보라는 말을 했다"며 "범법 행위로서의 감금이 아닌 대치상황이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이화여대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해 30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추진해 재학생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