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커S] 마곡·상암 뜨니 '김포 풍무'가 들썩
김창성 기자
7,055
공유하기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인 강남·여의도·종로의 역할을 대체할 신흥 업무지구는 마곡지구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다. 상암 DMC는 이미 문화, 주거,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췄고 마곡지구 역시 다양한 인프라 조성을 위한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이 두곳이 신흥 업무지구로 부상하면서 각종 개발호재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김포 풍무지구 등 연계지역의 아파트 가치 상승 기대감도 뛰고 있다. 특히 풍무지구 등 신흥 업무지구와 연결된 주거지역의 경우 서울 도심 등 기존 주거지역의 매매·전셋값보다 저렴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 |
마곡지구 내 LG사이언스파크 공사 현장. /사진=김창성 기자 |
◆기존 업무지구 포화… 외곽으로 무게중심 이동
서울 강남과 여의도·종로 등은 대표적인 업무지구다.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회사가 몰려 있다. 이들 지역이 대표적인 업무 밀집지역이 된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한 교통이다. 주요 지하철 노선과 다양한 광역버스 노선이 지나고 곳곳에 공항버스도 정차해 업무관련 이동이 쉽다. 많은 인구가 몰리다 보니 곳곳에 대규모 상권도 형성됐다. 하지만 임대료가 지나치게 올랐고 유입인구가 넘쳐 인구포화현상도 발생했다.
기존 업무지구가 고가의 임대료와 인구포화 상태에 직면하자 수요자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서울 외곽에 형성 중인 업무지구로 쏠렸다. 기존 업무지구가 갖춘 다양한 인프라를 품은 동시에 포화 인구를 유인할 만한 여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마곡과 상암 DMC다. 서울 중심으로의 접근성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인접지역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서의 출퇴근도 가능해 업무지구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또 이미 주요 대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어서 경제유발 효과도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마곡지구에는 LG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대기업 50여곳이 이주할 예정이다. 상암 DMC는 MBC·YTN·SBS미디어센터·CJ E&M 등 방송매체를 비롯해 80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한 대표적인 신흥 업무지구다.
신흥 업무지구의 등장으로 이들의 배후주거지로 꼽히는 인접지역 부동산시장도 들썩인다. 현재가치뿐만 아니라 미래가치도 품고 있어서다.
![]() |
김포 풍무지구에 들어서는 꿈에그린 2차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
![]() |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사진제공=호반건설 |
◆‘마곡·상암’ 뜨자 김포 풍무지구 들썩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 불리며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개발이 착수됐다. 이곳은 약 366만㎡ 부지에 LG, 롯데, 코오롱 등 50여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이며 앞으로 상주인구 16만명, 4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배후 수요로 둔 서울 최대 비즈니스파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상암 DMC 역시 이미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종로·여의도 등 기존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아 보조 업무지구이자 대체 업무지구로서의 역할이 가장 기대되는 지역이다.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른 마곡과 상암 DMC의 미래가치가 뛰자 지구 내 아파트단지를 넘어 배후 주거지역 아파트단지까지 시세상승 탄력을 받게 됐다.
신흥 업무지구 인근 주거지의 경우 각종 생활인프라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기존 인기 주거단지보다 분양가도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대표적인 곳이 김포 풍무지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지구 일대 아파트 매매값은 2014년 3분기 3.3㎡당 574.2만원에서 매분기 상승해 올 3분기에는 702.9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전셋값도 458.7만원에서 551.1만원으로 뛰며 달라진 가치를 대변했다.
이 같은 시세는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1580.7만원에서 1801.8만원, 전세는 980.1만원에서 1254만원으로 뛴 점을 감안하면 2배가량 저렴하다.
최근 분양권 실거래 내역에서도 김포 풍무지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단지별 분양권 실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실거래 총액은 1조5837억8151만원이다. 지역별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경기 김포시가 1242억846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풍무지구의 경우 이 기간에만 548억6642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풍무지구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신흥 업무지구인 마곡이나 상암으로의 이동은 물론 서울 중심으로의 이동 역시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또 한창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인 만큼 미래가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