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내, 슈퍼우먼처럼 나타나 '모세의 기적' 선물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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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아내. /사진=머니투데이(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
소방관 아내가 임신부가 탄 구급차를 위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터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7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유곡119안전센터에 "28주된 산모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구 장현동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급대는 산모가 평소 진료를 받던 남구 무거동의 한 병원으로 향했으나 퇴근시간 차량정체가 이어졌고 이송이 지연되면 자칫 산모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정체된 차량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나 정차해 있는 차량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량에 길을 양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토바이를 탄 시민의 도움으로 구급대는 산모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환자를 병원에 무사히 이송한 뒤 복귀한 하평수 구급대원은 블랙박스 영상을 살피다 도움을 준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전에 함께 근무하던 이재현 소방관 아내 최의정씨(32)인 것을 알아챘다.
하 대원은 "최씨가 슈퍼우먼처럼 갑자기 나타나 길을 열어줬고 이에 응해준 시민들에게 감동했다"며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가 동료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관 아내 최씨는 업무차 오토바이를 몰고 이동하던 중 정체된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구급차량을 발견하고 길 양보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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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