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지진, '4차 핵실험 장소'에서 발생… 진원 깊이도 지표인 '0km'
장영락 기자
3,042
공유하기
![]() |
북한 풍계리 지진. 핵실험. 북한 풍계리에서 감지된 지진. 별표는 진원 위치. /자료=미국 지질조사국(USGS) |
북한 풍계리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 풍계리에서 오늘(9일) 오전 인공지진파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됐다. 당국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일본도 북한 풍계리 지진이 핵실험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책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9일) 오전 9시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 지진은 폭발에 따른 인공지진파로 추정된다. 이곳 북한 풍계리는 지난 1월6일에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해 지진파가 감지됐던 곳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에 북한 풍계리에서 관측된 지진을 폭발(explosion)로 기술하고 지진 규모는 5.3으로 측정했다. USGS는 북한 지진이 폭발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지진 사유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지진파를 관측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와 USGS 모두 진원 깊이를 0㎞, 즉 지표 가까이로 추정해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 지진이 감지된 이후 임성남 1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한미일 외교장관 협의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등 대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9개월만에 다시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