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성과연봉제' 반대… 은행 34개 지부 23일(금) '서비스 제한' 공지
장영락 기자
2,412
공유하기
![]() |
금융노조 총파업. 은행파업. 지난 7월 2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 1차 결의대회가 열렸다. /자료사진=뉴시스 |
금융노조가 파업에 나선다. 정부 주도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오는 23일(금) 총파업을 벌인다. 은행 파업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만이다.
금융노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는 지난 9일 지부 합동대회를 개최해 23일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노조의 목표는 조합원 10만명 파업 참여다. 지난 2014년 총파업에서는 일부 은행이 불참해 3만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은행권에 도입할 경우 '쉬운 해고'가 남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사용자협의회가 금융노조와 산별협상을 하면서 저성과자 해고제 도입도 함께 요구해 이같은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더불어 직원간 판매 경쟁으로 대출 질 저하, 불완전 판매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저성장과 예대마진 축소로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고임금 저효율의 임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로 갈등이 불거지면서 최근 금융노조 산별협상에 들어가는 사측의 사용자협의회가 사실상 해체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개별 노조와 단협을 진행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은행 파업으로 은행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 34개 금융노조 지부는 총파업 당일인 23일 하루 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고객들을 상대로 게시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