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론테크', 빚을 구조조정하라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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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우리나라 가계부채(신용대출·주택융자·담보대출·자동차할부금·학자금대출)는 2013년 처음 1000조원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200조원을 넘겼으며 올해는 1300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론테크’(Loan Technology)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자산관리와 함께 부채관리도 해야 한다. 이자비용을 줄여 가처분소득을 늘리고 저금리가 장기화될 때 대출을 통합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예금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만큼 재테크상품에 목돈을 투자하거나 굴리는 것보다 가계대출이자를 절약하는 게 중요하다.
◆론테크로 대출이자 최소화
론테크란 부채 관련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일련의 활동으로 대출금액 대비 대출이자를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론테크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대출 가능한 금융회사 간의 비교로 최저금리의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과 기존의 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대환하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비싼 신용대출과 과거 고금리시절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 예컨대 5년 전에 집을 사면서 1억원을 연 6%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이 지금 연 3% 대출상품으로 바꾸면 연 3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더라도 대출금리 절감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액을 살펴봐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 대부분은 최대 3년간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며 기간경과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차감되는 ‘슬라이딩방식’을 채택한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과거보다 대출을 갈아타는 게 다소 수월하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은 70%로 예전보다 10%포인트 더 늘어 동일한 담보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부채와 자동차할부대출, 신용대출 등 고금리대출이 있다면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해볼 만하다.
◆론테크 팁 A to Z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보통 은행 자체 대출보다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대출금리가 더 낮기 때문이다.
안심전환대출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보금자리론과 내집마련디딤돌 등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을 알아보자. 내집마련디딤돌은 연봉 6000만원(생애 최초 7000만원) 이하면 되고 보금자리론은 소득조건이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택구입 자금대출 문의보다 저금리대환대출을 묻는 경우가 두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를 비교하려면 대출상담사를 적극 활용하는 게 낫다. 같은 은행이더라도 지점마다 우대금리항목에 대한 적용이 다를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취급 은행이나 보험사가 수십 곳이어서 이용자들이 한눈에 금리를 비교하고 정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직접 알아보려면 주거래은행을 포함한 2~3 곳의 은행을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앨 수 있다.
직접 은행을 방문할 경우 목이 좋거나 고객이 많은 은행은 피하는 게 좋다. 은행은 각 지점마다 독립채산제로 움직인다. 따라서 이미 대출실적을 많이 올린 지점은 신규대출을 꺼릴 수 있다.
고객이 없어 대출실적이 필요한 지점은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혜택과 높은 한도를 제공한다. 주거래은행의 지점을 선택할 때도 한산하거나 신규인 곳에 방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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