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사망진단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시스
'백남기 사망진단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서울대병원의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이 병사로 표시돼있는 것을 두고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엔 정치 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9년 대구에서 일어난 '태완이 사건'을 거론, "예전에 어떤 사람이 뿌린 황산을 맞은 소년이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며 "이 경우 사인은 패혈증이 아니라 황산으로 인한 화상이다. 즉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이며 전 세계가 보고 있다"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가는 우리나라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된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인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뒤 지난달 25일 끝내 숨졌다. 서울대병원은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사망 종류를 ‘병사’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누차 강조하셨던 원칙이 바로 우리가 공부하고 실습하는 병원에서 위배됐다는 것에 마음 아파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