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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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게 회사 분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회사를 분리, 별도로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남은 지주회사와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주주들에게 정기배당과는 별개로 약 41조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하고 미국 나스닥에 복수상장 할 것을 요구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독립적인 이사 3명을 이사회에 추가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엘리엇의 회사분할 요구에 “검토 중으로 오늘 입장발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제일모직 주식 0.35주를 삼성물산 주식 1주로 교환하는 식의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는 펀드인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명했지만 표대결에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