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태풍 차바에 잠긴 800여대, 침수차 구별법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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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피해. 침수차 구별법. 울산 태화강둔치에 태풍으로 침수된 차량이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 |
울산·부산·제주도 등 남부지역에 태풍 차바 영향으로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 침수피해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침수차량이 중고차 매물로 나올 수 있어 소비자들은 침수차 구별법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올해 18호 태풍 차바가 남부지역에 강풍과 폭우로 큰 피해를 입힌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침수 피해 신고는 1400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부·현대·K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 6개 손보사에 태풍이 지나간 어제(6일) 오후 2시 기준 총 143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부산·울산·경남 등 지역에서 침수 피해 801건, 낙하물 피해 631건이 접수됐으며 손해액은 10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침수차량이 중고차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 자동차 생애 주기 이력 정보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침수차의 중고차 시장 유입은 줄어들었지만 사고 접수나 보험처리 없이 직거래를 한 차량들이 중고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고차 시장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침수차 구별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시가잭 녹
먼저 시가잭에 녹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침수가 발생하면 시가잭에 녹이 슨다. 트렁크쪽 보조 시거잭도 확인해야 한다.
◆매트 곰팡이, 얼룩
매트에 침수로 곰팡이나 얼룩, 악취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 침수차를 구별할 수 있다.
◆운전석 하단 퓨즈박스
침수가 되면 운전석 밑에 있는 퓨즈박스에 모래, 이물질 등이 남는다. 틈새가 비좁아 청소가 어려우므로 침수차 구별의 좋은 지표가 된다.
◆안전벨트 얼룩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침수차량의 경우 물에 노출된 얼룩이 나타난다.
◆스피커 몸체
차량용 스피커 몸체는 물이 닿으면 금방 녹이 생긴다. 트렁크를 열고 트렁크 천장을 보면 리어스피커 몸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실제 검사를 통해 침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등의 자동차 이력 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침수차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또 소비자원에 따르면 침수차라는 사실을 듣지 못하고 구입한 경우 100% 환급 등 구제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특별점검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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