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기부 약속 어기고 미르재단엔 33억원 냈다
김노향 기자
2,403
공유하기
|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청와대와 대기업 간 유착 논란에 놓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약 33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담합에 의한 입찰제한 징계가 광복절특사로 해제되면서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에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마저 지키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복절특사로 입찰제한 해제처분을 받은 48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32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건설사들은 4대강사업 입찰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고 광복절특사 과정에서 특혜란 비판이 일자 2000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비난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면죄부를 받고도 48개 건설사가 낸 기부금은 약속한 돈의 2.35%에 불과한 47억원에 그쳤다. 특히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은 55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16억원만 냈다.
김현미 의원은 "특별사면으로 입찰제한이 해제된 건설사들이 국민에게 약속한 기부금을 지키지도 않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