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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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최근 청와대와 대기업 간 유착 논란에 놓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약 33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담합에 의한 입찰제한 징계가 광복절특사로 해제되면서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에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마저 지키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복절특사로 입찰제한 해제처분을 받은 48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32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건설사들은 4대강사업 입찰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고 광복절특사 과정에서 특혜란 비판이 일자 2000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비난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면죄부를 받고도 48개 건설사가 낸 기부금은 약속한 돈의 2.35%에 불과한 47억원에 그쳤다. 특히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은 55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16억원만 냈다.


김현미 의원은 "특별사면으로 입찰제한이 해제된 건설사들이 국민에게 약속한 기부금을 지키지도 않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