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중국인. 반크. /사진=반크 홈페이지 캡처
윤동주 중국인. 반크. /사진=반크 홈페이지 캡처

윤동주 시인이 중국인으로 표기돼 있는 오류가 발견된 가운데, 이를 알린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크는 최근 중화권 사이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인으로 잘못 표기한 사실을 알려 관심을 모았다.

윤동주 시인의 중국인 국적 표기 오류를 밝혀낸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지난 1999년 사이버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비정부 민간단체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국가정보를 해외에 알리고 교정권고를 하는 등의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동해·독도의 국제 표기 수정 활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외에 직지심체요절 홍보, 일본 방위백서 소개에 나서기도 했다.


단장을 맡고 있는 박기태씨가 이메일 펜팔사이트를 하다 출발한 것이 시초로, 한국에 대한 자료가 왜곡되거나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것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설명하고 있다. 영어로 된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동해(East Sea)로 고쳐줄 것을 요구하며 벌인 활동이 유명하다.

반크는 학생들에게 사이버 외교관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 오기를 찾아낸 학생도 반크의 사이버 외교관인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반크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외교관 교육을 받고 활동하다 이같은 사실을 찾아냈다.


한편 반크의 지적대로 중화권 최대 포털로 평가받는 바이두의 백과사전에는 현재도 윤동주 시인이 중국인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바이두는 하루 이용자가 20억명이 넘는 중화권의 대표적 포털사이트다. 윤동주 시인은 함북 태생으로 29세 나이에 일본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별 헤는 밤’, ‘서시’ 등 교과서에도 실린 대표작들로 유명하다.

윤동주 시인의 국적과 민족이 각각 중국, 조선족으로 잘못 표기된 바이두 백과사전. /사진=바이두사전 캡처
윤동주 시인의 국적과 민족이 각각 중국, 조선족으로 잘못 표기된 바이두 백과사전. /사진=바이두사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