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차 토론, "힐러리 승" 57%… "트럼프 선전"도 63% 달해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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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2차 토론. 힐러리 트럼프. /사진=유튜브 캡처 |
미 대선 2차 토론이 종료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이 이번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블 채널 CNN은 미 대선 2차 토론이 종료된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대선 2차 토론은 9일(현지시간) 오후 9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렸다. 앞서 1차토론과 달리 이번 토론은 두 후보가 시청자, 방청객 질문을 듣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악수도 주고받지 않고 토론에 돌입하는 등 초반부터 날선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와 성폭행 피소로 여론이 악화된 트럼프가 빌 클린턴과 추문의혹이 있는 여인들과 기자회견을 하는 등 비방전이 예고된 상태였다.
예상대로 두 후보는 초반부터 막말, 여성비하 논란, 이메일 사건 등 서로의 결점을 들추는 데 집중했다. 사회자가 유권자들은 '진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며 다음 순서로 넘어가서야 두 후보는 경제, 의료보험, 대외정책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전개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현 민주당 정부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으며 오바마케어와 같은 보험정책에 “재앙”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트럼프의 계속된 공격에 클린턴은 “사실이 아니다”는 표현을 반복해야 했다.
대선 토론이 끝난 뒤 케이블채널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공동실시한 조사 결과 57%가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답했고, 34%는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했다. 1차 TV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트럼프가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평가한 반면, 60%는 클린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한편 미 대선 3차 토론은 오는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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