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연이은 선박수주… 2400억원 규모 유조선 4척 수주

지난달 말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이 2주만에 다시 선박 수주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비켄(Viken)사로부터 11만3000DWT급 유조선 2척과 15만7000DWT급 유조선 2척 등 유조선 4척을 약 24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11만3000DWT급 선박 2척과 15만7000DWT급 선박 1척 등 3척은 이 날 계약이 발효됐고 나머지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유조선 계약에는 최근의 환경규제 추세를 반영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으로 선박 사양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선주 측에 부여됐다.


만약 비켄사가 LNG추진선으로 유조선 사양을 변경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LNG추진 유조선 건조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또 사양 변경에 따른 수주금액 증액도 기대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가 추진되며 선사들은 LNG추진선 발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단독 협상 중인 프로젝트들이 남아 있어 후속 수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는 지난 4일 향후 생산할 LNG 전량을 20년간 BP사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NG 판매처가 확정됨에 따라 FLNG 수주를 위한 마무리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내다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FLNG 건조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 규모가 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내정돼 있어 전망이 밝다"면서 "협상을 잘 마무리 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