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갤럭시노트7' 단종, 후속작 조기등판 할까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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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명가’ 삼성전자의 명성은 회복될 수 있을까. 지난 8월 공개 당시 ‘현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호평 받던 ‘갤럭시노트7’이 두달여만에 사실상 단종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배터리 결함을 해결한 새 제품이 잇따른 발화논란에 휩싸이면서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19일 시판된지 일주일이 채 안돼 배터리 충전 중 폭발논란이 불거졌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잇따르는 폭발 신고에 삼성전자는 원인 착수에 나섰고 9월초 배터리 결함을 발표, 전량 리콜이라는 강수를 뒀다.
삼성전자는 업계추산 2조가 넘는 금액을 감당하며 배터리 결함이 해결된 신제품으로 교환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발화논란이 불거졌다. 소비자의 불안이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글로벌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하루만에 판매 및 교환 중단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 제품으로 교환한 갤럭시노트7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회의 기록도 남기지 않는 극비회의가 개최됐고 대처방안이 논의됐다. 알려진 폭발사례 중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 사실상 단종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IBK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아이폰7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의욕을 보였지만 다소 조급해 보였다”면서 “부품 협력업체의 뒷받침이 없는 삼성전자의 무리한 독주(獨走)가 독주(毒酒)를 마신 격”이라고 분석했다.
외신 역시 삼성전자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맞은 최대 위기”라며 “이번 일로 브랜드 가치를 비롯해 기술력 등의 명성에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고, IT외신 더 버지는 “삼성이 다시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내놓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이는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결정은 옳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차기작인 갤럭시S8이 조기등판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특허청에 갤럭시S8 상표 등록을 신청했고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 전의 일이라 후속작의 조기 출격 가능성을 가늠케 한다.
반면 IT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샘모바일 등은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후속작은 당초 예정대로 2017년 2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갤럭시S8’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은 5.1인치, 5.5인치 두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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