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동결을 전망했다. 10월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성장둔화 우려가 금리 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하에 부담감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6월말 기준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195.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말 191.2%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194.4%까지 치솟았으나 잠시 주춤하더니 6월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민간신용 비율은 가계 대출금, 외상구매, 기업 금융권 대출금 등 가계와 기업 부채를 모두 합한 개념으로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90%로 전년동기보다 4.3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부채의 GDP대비 비율은 같은기간 106.9%에서 105.7%로 떨어졌다.

꾸준히 늘어나는 가계부채도 금리인하를 결정하는데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1000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며 9월 기준 지난해 6조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