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출자전환에 대해 수출입은행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10월까지 산업은행 혁신안을 내놓는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여부는 연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18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 가능성을 묻는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수출입은행과 한차례 만나 대우조선해양 출자전환에 대해 논의했다”며 “여러 사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산은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대우조선에 대한 자본확충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자전환 등을 통한 대우조선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 최대 채권은행인 수은의 출자전환 참여와 참여 규모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CCC’ 등급으로 산은에서는 ‘요주의’로 분류한 상태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극단적으로 잘못됐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 약 4만명의 거제∙창원 지역 고용 등을 고려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탈퇴 의사를 묻는 정태옥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산은이 지난 1996년부터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만큼 숙고해 보고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정무위 산은 감사에서 박선숙 의원은 “1960년대 이래 은행을 재벌 대기업과 한 데 담았던 구조가 부적절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동걸 회장은 탈퇴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9월말까지 내놓기로 한 혁신안은 이달 말까지 보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혁신의원 41명이 논의를 하고 있는데 시장의 눈높이를 감안해 10월말까지는 보고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