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유가안정 발언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1달러(2.6%) 급등한 51.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14일 이후 최고치다. 한 때 52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99달러(1.92%) 오른 52.6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10월14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20만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유업체들이 시설 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27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 지역인 쿠싱의 재고 역시 163만5000배럴 줄었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18만2000배럴 감소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0.5%포인트 줄어든 85.0%를 기록했다. 원유수입은 일평균 91만2000배럴 감소했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 협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