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복귀 하산 "내가 간다니 진돗개들이 밥을 먹지 않는다"

손학규 정계 복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20일) 오전 전남 강진군 만덕산 토담집에서 신발 끈을 매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 2개월 만에 전남 강진군 만덕산을 떠났다. 어제(19일) 정계 복귀를 예고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토담집에서 아침을 먹고 진돗개 2마리에게 밥을 준 뒤 만덕산을 떠났다.

이날 손 전 대표는 "내가 간다고 하니까 어제부터 밥을 먹지 않는다"며 진돗개들을 쓰다듬었다. 이어 짐을 챙겨 나와 신발 끈을 맸다. 그는 백련사까지 내려가면서 "다산 정약용의 자취를 느끼기 위해 강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백련사 대웅전에 올라 참배를 한 뒤 자신의 지지자 60여명을 만나 악수를 나눴다. 그는 차에 오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동안 이곳 만덕산 기슭에서 잘 지냈고, 이제 만덕산이 내려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4년 7·30 보궐선거 낙선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줄곧 토담집에 머물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