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미국 롱비치터미널 매각… '청산수순' 해석도
최윤신 기자
2,225
공유하기
![]() |
한진해운 선박이 미국 롱비치 항에 화물을 하역하는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DB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1일 한진해운에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법원은 지난 20일 한진해운에 미국 자회사인 토탈터미널인터내셔널(TTI) 지분 매각 관련 자문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내용의 확인등본을 전달했다.
TTI는 미국 롱비치터미널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핵심 자회사다. 롱비치터미널은 미주노선의 영업과 직결되는 자회사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자산을 매각해온 한진해운의 핵심자산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사실상 한진해운의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최근 미주노선을 매각한 것과 같은 연결선상의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며 "청산하거나 아시아 일대만을 운항하는 중소 해운사로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46%는 글로벌 해운업체인 MSC가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MSC를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지목한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