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사과'했는데 10%대 첫 추락… 대구·경북만 30%대 유지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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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여론조사.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 어제(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박근혜 탄핵 대학생 운동본부’ 학생들이 ‘국회는 즉각 박근혜를 탄핵하라’ 는 플래카드와 성명서를 뿌리며 기습시위를 벌여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하야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레이더P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7.5%로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했다. 한주 전 같은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28.5%에서 11%포인트나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순실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이루어진 25일 직후 조사에서 22.7%를 기록한 데 보도 등을 통해 추가의혹이 제기된 어제(26일) 조사에서는 17.5%까지 떨어졌다.
지역별 지지율을 봐도 박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32.7%까지 떨어졌다. 한주전 45.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광주·전남 지역 지지율은 10% 아래로 떨어져 8.2%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에서만 35.7%로 30%대를 유지했으며, 50대가 23.6%, 40대가 12.3%를 기록했다. 30대 역시 지난주 11.4%에 비해 더욱 떨어진 7.3%를 기록했고 20대에서는 2.4%까지 떨어져 젊은층 지지율이 크게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하야 또는 탄핵 추진’이라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전면 인적 쇄신’은 21.5%, ‘대통령 탈당’이 17.8%였다. ‘대국민 사과로 충분하다’는 답은 10%에 그쳤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매주 주간 집계를 발표하는 한국갤럽이 내일(금) 발표하는 조사에서 최저치를 경신한 최근 추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근혜 대통령 책임방식에 대해 묻는 조사는 10월26일 하루 동안 모두 5486명 중 532명 응답으로 이뤄졌다. 전화면접,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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