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45억원 챙긴 증권사 직원 잠적… 경찰 수사 착수
증권사 직원이 고객 투자금 45억원을 챙겨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모 증권사 여수지점 직원 양모씨(45)가 고객 16명의 투자금 45억여원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양씨가 지난달부터 ‘고객 명의로 계좌를 만들면 수수료가 생긴다’며 자신의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한다.

양씨는 피해자들로부터 증권사에 피해 관련 문의가 시작된 지난 14일쯤부터 잠적해 연락이 끊긴 상태다.


경찰은 양씨가 2006년부터 연 15%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투자자들이 돈을 맡기면 수익을 냈지만 투자금을 불려준다는 입소문이 나자 이를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조차 양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