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4월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4월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날 "곳곳에 최순실에게 아부하고 협조하던 '최순실 라인'인 십상시들이 살아있다"며 "반드시 찾아내 그 자리에서 끌어내고, 죄가 있다면 합당한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이 귀국하고 검찰청에 들어가니 모든 관심이 최순실에 집중됐다"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막후에서 총괄·기획을 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8월 초까지 최순실 주거지로 사용한 미승빌딩 7~8층을 사무실로 얻어서 초기에 프레임을 짰다는 그런 보도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어제(10월31일) 오후 3시 최순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밤 11시57분 최순실씨를 긴급체포했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재조사를 하고 있다.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로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 딸 정유라씨 특혜 의혹, 국정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