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중국] 1등만 보는 시대는 갔다
찐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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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시장의 빗장이 풀렸다. 중국은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까지 시행하면서 문호를 개방했다. 글로벌경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 자본시장은 투자 트렌드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기회를 잡으려면 ‘정보’가 있어야 한다. <머니S>는 ‘딩하오 중국’ 코너를 마련, 국내 중국통으로부터 최신 이슈와 흐름을 들어본다.
지금의 중국증시는 2년 전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출범 당시와는 시장환경이 사뭇 다르다. 후강퉁 출범 당시는 경제성장률 7%대 유지,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일대일로’ 전략사업 준비, 국유기업 개혁 부각, 후강퉁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굵직한 재료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하지만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출범을 앞둔 지금은 경기 추가 둔화, 구조조정 강화, 민간투자 위축, 부동산 규제 강화, 위안화 절하 등 불확실성들이 상존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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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저PER·고성장·고희소성·신트렌드 종목에 관심 갖자
후강퉁 출범 이후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업종별 1등 종목 위주로 접근해왔다. 하지만 선전증시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에 달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다. 선강퉁 종목을 선택할 때는 앞서 언급한 시장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골라야한다. 또 경기둔화에 불구하고 실적 성장이 뚜렷하면서 주요사업이 희소성이 있고 중국 내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매력적인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중국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주에서는 지금까지 공상은행을 비롯한 전국적인 대형 국유은행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제는 상업은행 중 소형기업·리테일 고객 고성장, 비이자수익 호조,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 300% 이상이라는 강점을 가진 저장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 유망한 투자처다.
예컨대 녕파은행과 같은 종목이 현재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종 중에서는 지금까지 청도하이얼과 같은 종합가전업체가 인기를 끌었지만 주요 도시에서 주방용 가전 고급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지형이 변했다. 이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급 레인지 후드 1위를 장기간 이어온 노반전기와 같은 매력적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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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중국정부 지적재산권 분야의 비밀급 처방을 보유한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운남백약, 중국에서 고체 폐기물 처리 관련 완전한 가치사슬을 보유한 유일 기업인 상덕환경, 중국 최대 리튬 재료 공급업체로 국내외 리튬광·함수호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천제리튬, 중국 내 감시카메라 시장점유율 1위인 해강위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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