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고의볼넷 수법' 유창식 등 17명 입건… 이재학은 혐의 벗어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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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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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조작 이재학 유창식. /자료사진=뉴시스 |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오늘(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해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이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던 NC다이노스의 투수 이재학은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승부조작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4 KBO리그 경기에서 고의로 볼넷을 던지는 등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기아타이거즈 유창식, 롯데자이언츠 이성민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밖에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소속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구단에 특별지명을 받게 하는 방법으로 10억원을 빼돌린 NC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승부조작 브로커 A씨 역시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B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승부조작 관련 조사를 받아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NC다이노스 이재학의 경우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가 있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고, 승부조작 혐의는 따로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A씨는 불법 도박으로 큰 돈을 잃자 유창식에게 2회에 걸쳐 300만원과 향응을 제공하고 승부조작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창식은 이에 응해 2014년 4월1일 열린 삼성라이온즈 경기와 같은 달 19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볼넷을 내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민은 NC다이노스 소속이던 2014년 7월4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 초 볼넷을 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NC다이노스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KBO에 보고하지 않고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을 흘려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구단은 승부조작 사실을 숨긴 채 이성민이 신생팀 KT위즈의 특별지명을 받도록 했고 트레이드 명목으로 10억원도 받았다.
또 프로야구선수 C씨는 공익근무 생활을 하던 중 자신이 속했던 팀 선수들에게 볼넷과 헛스윙 등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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