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8조 지원안 확정, 부채비율 900%로… “노사확약서 안내면 지원중단”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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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사진=머니S DB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조8000억원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자본확충안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을 소각하고 일반 주주에 대해 감자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작년말 기준 7000%에 달하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900%까지 낮아진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은이 1조8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하고 수출입은행이 1조원의 영구채 매입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은은 정상화 추진 이전 보유 주식(6000만주)를 무상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정상화 추진 이후 투입한 4000억원에 대해서는 일반주주와 함께 10대1 감자한다.
산은 관계자는 “차등감자를 추진하는 것은 자본확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며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자와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대우조선은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 산은은 대우조선이 자기자본 1조6000억원에 부채비율이 약 900%내외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 산업은행은 추가 자본확충안 시행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노사확약서 제출을 필수 선행조건으로 내세웠다. 노조의 고통분담 없이는 대우조선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생존을 위한 자구계획이 포함된 노사확약서가 조속한 시일내 제출되지 않을 경우 신규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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