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가운데), 정병국(오른쪽),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의원(가운데), 정병국(오른쪽),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은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14일) 방송된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나 의원은 "어제(13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최종 결론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먼저 우리는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이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며 "그렇게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새누리당은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어떻게 보면 민심과는 상관없는 청와대의 마음만 살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 의견이 통일됐는가"라는 질문에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한 의견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상황 전개에 따라 우리의 의견이 점차 모일 것이다. 그 의견은 국민의 민심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당 수순으로 봐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사실 지금 100만 촛불 민심을 우리가 먼저 살펴야 한다"며 "'새누리당 해체'라는 피켓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사장화된 당을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주류 인사들은 어제(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2선 후퇴, 새누리당 해체 추진 등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 42명, 원외 인사 49명 등 9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