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이정현 지키는' 새누리당, 안방마저 내줬다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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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정당지지도.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당사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정현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
11월2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지지도 19.2%를 기록해 32.0%로 선두를 기록한 민주당과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박근혜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1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실시한 것으로,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32.0%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33.0%보다는 떨어졌으나 2위 새누리당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해 격차를 벌렸다.
민주당은 특히 대구·경북에서 25.5%를 기록해 24.9%를 기록한 새누리당을 밀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광주·전라에서도 33.3%를 기록해 28.9%의 국민의당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다.
새누리당은 최순실 게이트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텃밭인 대구·경북을 민주당에 내주는 등 지지율 19.2%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1주차에 기록했던 최저지지율(21.4%)을 2주 연속 경신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24.9%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줘 타격이 컸다. 게다가 사퇴수습 과정에서 지도부 퇴진을 두고 당내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오늘(14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비상시국위원회 준비 모임을 갖고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퇴진을 요구해, 향후 지지율 반등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당은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40대와 50대에서 주로 이탈해 0.5%포인트 내린 15.3%를 기록했다.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이어 정의당은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 20대에서 결집해 0.4%포인트 오른 6.2%로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2531명(무선 85 : 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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