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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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의 초호화빌딩 '엘시티(LCT)'가 비리에 연루되면서 분양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엘시티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레지던스는 올해 7월 분양이 진행됐고 상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행사 회장 이영복은 비자금 조성과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엘시티는 최고층 펜트하우스가 68억원에 달하는 등 고가분양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와 외국인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분양업계에 따르면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엘시티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와 레지던스 계약문의가 뚝 끊겼다.


부산은 엘시티 계약이 시작된 당시 분양권 전매가 허용돼 프리미엄이 5000만원 이상 붙는 곳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의 약 10%인 95가구가 분양권 거래됐다. 하지만 ▲7월 12건 ▲8월 6건 ▲9월 3건 ▲10월 2건 등 분양권 거래량이 줄고 있다.

레지던스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계약률이 50% 수준에 그친다. 부산 소재 공인중개사는 "이영복 회장이 구속되고 엘시티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사가 중단될까 염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예정대로 공사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엘시티 공정률은 약 15%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