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데이인 ‘광군제’가 시작됐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5일)와 연말 ‘크리스마스’ 등 대내외 소비시즌이 도래하면서 중국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의 잉여생산 산업은 수년 동안 구조조정으로 재고수준이 낮아졌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2012년 이후 마이너스를 이어오던 중국 생산자물가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까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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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이어지던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도 차츰 완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시장도 활황을 이어갔다. 중국정부가 올해 가파르게 상승한 부동산 가격을 규제하기 위해 개별 지역 부동산 구매제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건설업지수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남중국해 문제 등 대외관계 악화로 정체됐던 신 실크로드부문은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으로 재가동되며 중국경기의 하방압력을 방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중국경기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중-미간 외교적 행보에 주목


중국경기에 전반적으로 청신호가 켜졌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아시아 국가들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외무역 환경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와 함께 중국 시장개방을 거세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중국 주력 산업의 경기 회복에 트럼프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트럼프의 적극적인 인프라투자 의지는 중국의 신 실크로드 정책과 맞물려 기회의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공약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다소 빨라질 전망이다. 동시에 무역적자 해소 및 미국 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해, 미 달러의 강세 흐름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의 자금유출 압력은 완만할 것으로 점 쳐진다. 또 중국정부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 차기
[딩하오중국] ‘파란불’ 중국 경기의 걸림돌
정권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중국 언론의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섰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트럼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다. 앞으로 양국 간의 외교적 향방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