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최첨단 국제도시’로

최근 인천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인구 300만명을 넘어 양적 성장의 주춧돌을 쌓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중심으로 국제도시 위상을 갖출 질적 성장의 자양분도 마련했다. 그동안 인천은 수도 서울과 인접한 항구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시민 공감형 최첨단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미래를 그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중심인 송도. /사진제공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중심인 송도. /사진제공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형 공감복지로 시민 만족 ‘쑥쑥’

인천이 그리는 첫번째 미래는 ‘300만 시민이 행복한 도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 9월 ‘인천형 복지모델’을 발표했다. 인천형 복지란 안정된 생활과 소득을 보장하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돌봄복지의 촘촘한 지원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형 복지의 핵심축은 ‘복지안전벨트’ 구축과 ‘시민중심 복지실현’이다. 복지안전벨트는 보충적 지원사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 누구나 긴급지원서비스를 통해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가 현 단계에 머물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인간다운 생활을 돕는 것이다.

시민중심 복지실현은 태어나서 노년기까지 지속적이고 촘촘한 돌봄관리 실천을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보편적인 인천형 복지정책의 수혜자가 되도록 서비스 중심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형 복지사업에는 ▲틈새없는 인천복지 ▲고용·복지·통합일자리 ▲생애주기별 돌봄서비스 ▲공유·나눔·공감 공동체 ▲건강·안심 복지도시 등 5개 중점과제 28개 세부사업이 담겼다. 복지 전분야에서 균형잡힌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이 필요로 하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감복지를 실현한다는 게 핵심목표인 셈이다.

중국시장 공략으로 성장 교두보 마련

두번째 미래는 중국이다. 최근 중국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중국은 추격자에서 어느덧 선도자 지위에 올라선 모양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인천시 발전에 적극 활용 중이다. 그 중심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지난 1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인 중국 웨이하이시 위고광장에 ‘인천관’을 열었다.

시민의 왕래와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한 웨이하이시 중심지역에 위치한 인천관은 1448㎡ 규모로 인천의 경제무역 대표처 기능을 맡는다. 이곳은 ▲인천 홍보관 ▲상설·기획·온라인 전시가 가능한 전시관 ▲영상회의와 수출·투자상담 및 비즈니스 지원이 가능한 회의실 ▲행정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중국 웨이하이시에 문을 연 인천관.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최근 중국 웨이하이시에 문을 연 인천관.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관은 한중 FTA 제17장 25조와 인천-웨이하이시 지방경제협력 강화 합의서에 따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웨이하이관을 개설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웨이하이에 인천관까지 열며 중국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중국 텐진자유무역시험구와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며 한중 경제특구 간 시범 우호교류에도 합의했다. 자유무역시험구는 국가 전략적 차원의 경제개방과 해외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중국정부(국무원)가 선정한 경제특구로 텐진을 포함해 상하이·푸젠·광둥 등 4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양측은 이번 MOU 체결로 앞으로 경제특구 운영노하우를 공유하고 양국 기업인의 교류협력 지원 및 투자무역서비스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8대 전략사업으로 미래먹거리 확보

마지막으로 인천이 그리는 미래는 ‘다양한 미래 친환경 전략산업 융성도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자동차·로봇·바이오·뷰티·항공·물류·관광·녹색기후금융 등 8대 전략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자동차산업은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센터 구축, 관련 부지 조성, 기술개발 지원, 대중국 수출확대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며 기존 기업에 모듈화·정보기술(IT)융합화·시스템화 지원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추구한다.

로봇산업은 청라 로봇랜드에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를 건설 중이며 현재 55%의 공정률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바이오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입주한 송도바이오프론트 90만㎡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이다. 뷰티산업은 인천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 신제품 20개 품목을 앞으로 48개로 확대해 해외시장 수출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항공산업은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 우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항공정비특화단지,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관련 선도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북아 중심 물류허브로 키우는 물류산업 육성 ▲중국·태국·러시아 등 인접국가를 대상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따른 중장기적 녹색기후금융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이처럼 인천은 항구도시라는 이미지가 옛말이 될 만큼 다채로운 미래를 그린다. 순풍에 돛단 듯 항해할 모습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