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S] 엘시티, '최순실 게이트'로 통하나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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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101층 높이의 초호화빌딩 엘시티(LCT)가 정권 로비에 더해 ‘최순실 게이트’까지 연루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은 엘시티 시행사 대표 이영복과 최순실이 같은 친목계 회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씨는 검찰 수사에서 “최씨와 아는 사이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두 사람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엘시티사업 의혹투성이… 정권 특혜 가능성 곳곳 발견
엘시티는 부산 부동산시장 최고 핫플레이스인 해운대 바닷가에 짓는 주거·휴양 복합시설이다. 사업비만 무려 2조7000억원에 달한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가 68억원에 달할 만큼 초고가를 자랑한다. 현재 아파트와 호텔이 분양 중이고 상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며 공정률은 약 15%다.
시행사 대표 이씨는 부산지역 내 뇌물과 로비로 이미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1990년대 부동산개발사업을 하다가 1800억원대 빚을 져 은행거래가 불가능한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됐고 뇌물 청탁으로 구속된 전과도 있다.
그럼에도 엘시티가 시공사 선정과 자회사 설립·인수, 각종 계약에 이르기까지 사업이 추진된 것은 강력한 특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빚더미에 앉은 이씨가 사업권을 따내고 정부와 지자체가 용지 변경, 부동산투자 이민제 지정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 부동산투자 이민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주는 제도로 엘시티는 7명의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했다. 또한 엘시티가 군인공제회와 부산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대 대출을 받은 점도 수사 포인트다.
현재 부산시 고위공무원, 여당 국회의원, 전·현직 국가정보원 간부, 검찰 간부 등이 엘시티사업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상태로 검찰이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다.
◆최순실 친목계 회원 인정, 관계는 부인
검찰은 지난 17일 이씨와 최씨가 가입한 친목계 계주 김모씨의 자택 및 서울 청담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수입의류업체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친목계는 회원 한명의 한달 투자금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가 2011년 가입한 후 2년 만에 최씨와 언니 최순득씨가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 결과 계가 만들어진 시점은 약 30년 전이며 서울 강남 일대의 건물주, 사업가, 원로 배우 등 25명이 회원으로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 등을 보면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루설이 제기되지만 우리은행이 엘시티에 대출을 거절한 사실도 밝혀져 관련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씨는 친목계 가입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최씨와의 관계는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씨는 57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횡령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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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사업 의혹투성이… 정권 특혜 가능성 곳곳 발견
엘시티는 부산 부동산시장 최고 핫플레이스인 해운대 바닷가에 짓는 주거·휴양 복합시설이다. 사업비만 무려 2조7000억원에 달한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가 68억원에 달할 만큼 초고가를 자랑한다. 현재 아파트와 호텔이 분양 중이고 상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며 공정률은 약 15%다.
시행사 대표 이씨는 부산지역 내 뇌물과 로비로 이미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1990년대 부동산개발사업을 하다가 1800억원대 빚을 져 은행거래가 불가능한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됐고 뇌물 청탁으로 구속된 전과도 있다.
그럼에도 엘시티가 시공사 선정과 자회사 설립·인수, 각종 계약에 이르기까지 사업이 추진된 것은 강력한 특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빚더미에 앉은 이씨가 사업권을 따내고 정부와 지자체가 용지 변경, 부동산투자 이민제 지정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 부동산투자 이민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주는 제도로 엘시티는 7명의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했다. 또한 엘시티가 군인공제회와 부산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대 대출을 받은 점도 수사 포인트다.
현재 부산시 고위공무원, 여당 국회의원, 전·현직 국가정보원 간부, 검찰 간부 등이 엘시티사업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상태로 검찰이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다.
◆최순실 친목계 회원 인정, 관계는 부인
검찰은 지난 17일 이씨와 최씨가 가입한 친목계 계주 김모씨의 자택 및 서울 청담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수입의류업체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친목계는 회원 한명의 한달 투자금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가 2011년 가입한 후 2년 만에 최씨와 언니 최순득씨가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 결과 계가 만들어진 시점은 약 30년 전이며 서울 강남 일대의 건물주, 사업가, 원로 배우 등 25명이 회원으로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 등을 보면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루설이 제기되지만 우리은행이 엘시티에 대출을 거절한 사실도 밝혀져 관련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씨는 친목계 가입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최씨와의 관계는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씨는 57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횡령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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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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