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김연아. 22일 새벽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 김연아. 22일 새벽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 전 차관이 김연아에 대해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제(21일) 지상파채널 SBS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나는 김연아를 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수영스타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김연아에 대해 “자신은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밝힌 뒤 이 사실을 절대로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정부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돼 어제 밤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은, 약물파동을 겪고 있던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김연아처럼 후배들 멘토로 나서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연아는 앞서 늘품체조 시연회 등 문체부 관련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김연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스타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김종 전 차관은 탁구선수 유승민에 대해 “흠이 있어서 IOC 위원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선수 안현수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땄어도 인정받지 못한다며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보도는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에게 밉보인 선수들이 실제로 불이익을 받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 전 차관은 박근혜정부 문체부 차관으로 있으면서 각종 이권 비리 의혹에 개입한 혐의로 어제 밤 구속됐다. 또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역시 각종 정부 사업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