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청와대 비아그라.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청와대가 비아그라에 이어 제2의 프로포폴로 통하는 의약품까지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는 대변인은 오늘(2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 가운데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는 '에토미데이트'는 전혀 프로포폴과 같은 성분이 아니다"라며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기관 삽관을 위한 근육 진정제로 의무실장이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대량 구매한 것과 관련, 정 대변인은 "비아그라 50mg 60정은 고산병 예방용이자 치료용으로 산 것"이라며 "혈관 확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하루 3차례 1정씩 4∼5일간 복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팔정 300정은 비아그라가 비싸 복제품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고산병 약인 아세타졸라마이드, 일명 다이아막스도 (지난해 4월) 남미 순방과 (올 5월) 아프리카 순방 때 가져가 경호원 등에 지급했다"며 "남미 순방 때 아세타졸라마이드만 가져가 수행원들이 고산병으로 고생을 많이 해 아프리카 순방 땐 고산병 예방용이자 치료용인 비아그라를 같이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도 엉뚱하고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자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2일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014년 11월 에토미데이트 10㎜ 용량 20개를 구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엔 비아그라 60정, 팔팔정 304정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오늘(23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청와대는 ‘제2의 프로포폴’로 통하는 중추신경계용약물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까지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신경계감각기관용 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전신 마취제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