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사진=머니S DB

KB국민카드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KB국민카드노동조합은 23일 “사측이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고 성과연봉제 확대안을 일방적으로 이사회에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2년부터 시행 중인 성과연봉제를 노사 합의 없이 변경해 해고연봉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게이트로 추진 동력을 잃은 성과연봉제 강화를 사측은 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 2012년 노사합의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KB국민카드의 직원별 연봉 차등폭은 전체 연봉의 5%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성과연봉제 확대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차등폭이 25~3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성과연봉제 확대안을 의결하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 소속 7개 금융공기업은 내년 1월1일부터 도입하기로 한 성과연봉제가 무효라는 본안 소송과 본안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유보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성과연봉제 확대안도 사측이 강행하려 하는 게 아니라 노사간 원만히 협의해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직원별 연봉 차등폭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