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퇴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박 회동'을 마치고 나와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명예 퇴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박 회동'을 마치고 나와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친박 중진, 재선 의원 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 퇴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건의하는 문제와 관련해 (친박 의원들 사이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명연, 박덕흠,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과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유기준, 윤상현, 정갑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친박 의원들의 이 같은 논의는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이 탄핵 논의에 합세하면서 박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탄핵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것보다 스스로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도 어제(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시국 회동을 열고 박 대통령이 다음해 4월까지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동에는 김수한·박관용·임채정·김원기·박희태·김형오·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권노갑·김덕룡·신경식·신영균·정대철 전 국회의원, 송월주 스님, 최성규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