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탄핵.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오늘(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br />
국민의당 탄핵.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오늘(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거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오늘 탄핵안을 제출하자고 했지만 내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의 탄핵안 표결은 내일(2일) 대신 9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안을 발의하면 가결이 어느 정도 담보가 돼야지, 부결될 것을 뻔히 알면서 발의하면 결국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면죄부를 주고 국민만 혼란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는 오는 6, 7일까지 (합의를) 안 하면 바로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주장한다"며 "우리 입장은 탄핵이다. 그러나 탄핵 발의는 가결이 가능할 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박 대통령 4월 퇴진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하겠다"며 "모레(3일) 촛불집회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가중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의 어제 의원총회 흐름도 탄핵과 대화의 병행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추이를 보며 입장을 정리하겠다"면서도 "박 대통령이 쉽게 퇴진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서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있으면 의원총회가 열린다. 가서 설득하겠다. 다른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가 돼야 한다. 내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