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서문시장 방문, 소리 소문없이 '15분 스캔'… 청와대 "개인 차원 방문"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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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서문시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차에서 내린 박근혜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던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회장(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일) 오후 대규모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은 10월27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후 한달여만에 갖는 외부일정이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약 15분 정도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상인 A씨는 "서문시장 상인들은 이번 사고로 생계를 잃었다"며 "피해상인들을 만나지도 않고 행정적인 업무만 보고 피해 현장만 보고 간 대통령이 너무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상인들을 만나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하지 않은 것도 우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서는 "여기까지 내려와서 상인들 얼굴도 보지 않는 건가"라면서 "우리 얘기를 들어달라"고 항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사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추진했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3시쯤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대구 서문시장은 2012년 대선 직전과 지난해 9월 대구 방문 일정을 계기로 방문한 곳으로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았던 곳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순수한 개인 차원의 방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서문시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지난 11월30일 발생한 화재로 지구 내 점포 670여 곳이 전소됐으며 약 10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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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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